제31장
만약 그때 방효정이 정말로 사람들 앞에서 이혼 얘기를 꺼냈다면, 막무가내에 억지를 부린다는 낙인이 단단히 찍혔을 것이다.
그리고 그는 분명 그녀를 포용하고 아껴주지만, 결국 어쩔 수 없이 이혼에 동의해 주는 척했을 테고. 얼마나 순진무구한 피해자인가.
그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남자다.
만약 박희수가 전후 사정을 몰랐다면, 그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몇 마디 칭찬했을지도 모른다.
박희수는 속으로 코웃음을 치며 윤명주에게 내심 감탄했다. 그녀는 늘 연약한 척하며 동정심을 사고, 이간질로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데 능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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